‘천국으로 가는 길 바로 옆에는 아름다운 무지개 다리가 있는데, 반려동물이 죽으면 이곳으로 간다.’

반려동물의 죽음을 완곡하게 표현하는 관용구가 된 ‘무지개 다리’는 1959년 스코틀랜드에 살던 19세 소녀 에드나(Edna Clyne-Rekhy)가 자신의 반려견 메이저 사망 후 그 슬픔을 담아 지은 시 ‘The Rainbow Bridge’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당시 에드나는 이 시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될 줄 몰랐으나 이 시는 반려동물의 죽음으로 슬픔에 빠진 전세계 수많은 반려인들의 마음에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그들만의 비밀 언어로 자리잡았습니다.

사랑했던 반려동물과 영원한 이별을 해야 하는 것은 슬프지만, 그 아이가 부족함 없는 음식과 물, 햇빛 가득한 무지개 다리 너머에서 아프지 않고 행복하기만 하다면 어쩐지 조금은 슬픔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이별은 언제나 갑작스럽기 마련이라 반려인들에게는 황망한 마음을 이해 받고 충분히 헤아려줄 섬세한 이별 과정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가족과 다름없는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 앞에 정신없이 장례를 치르고 나면 오히려 충분히 애도하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상실감으로 ‘펫로스 증후군’을 심각하게 겪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입니다.

반려동물들의 수명이 짧게는 4~5년, 길게는 30년인 것을 고려할 때, 반려인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삶에서 반려동물과의 마지막 이별을 한 번은 경험하게 됩니다. 그 순간이 왔을 때,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해야 무지개 다리 앞에 서 있는 그 아이를 아름답게 배웅할 수 있을까요?

반려동물 장례식장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할 점은 합법적인 업체인지 여부입니다. ‘동물장묘업’으로 정식 허가를 받은 업체의 경우, 장례 절차와 비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을 뿐 아니라 경험이 많은 동물 장례지도사가 상주해 장례식의 전 과정을 세심하게 도와줍니다. 슬픔에 빠진 보호자가 경황이 없는 중에 놓칠 수 있는 절차나 의식, 비용적 측면뿐 아니라 직접 장례에 참관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