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속도에 대해 실감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연말이 오면 늘 그렇듯 ‘벌써?’라는 자각과 함께 여유롭게 흘려보냈던 지난 시간들을 반성하듯 되돌아보게 됩니다. 그렇게 이미 흘러가버린 시간을 되돌릴 순 없지만, 지금 나에게 남아있는 시간들만이라도 충실하게 보낸다면 그것이 바로 통제할 수 없는 시간이라는 개념에 우리가 개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겁니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말처럼 얼마 남지 않은 2025년의 시간들을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길 마지막 기회! 여러분은 이번 연말을 어떻게 보내실 계획인가요?
거리와 도시의 주요 랜드마크에는 일찌감치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과 조명들 그리고 캐롤 음악이 연말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그 선두에 있는 호텔과 레스토랑, 백화점들은 한해를 아름답게 마무리하려는 고객들을 겨냥한 각종 기획전과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으며, 제조업계 역시 트렌드에 발맞춘 기획상품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자체가 주도하는 문화행사나 길거리 마켓 등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소중한 연말을 보내려는 이들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혼자 차분하고 조용하게 쉬는 연말을 보내는 것도 최근의 트랜드입니다.
어떤 연말을 선택하든 모두가 행복한 연말, 새해가 기다려지는 연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여러분의 연말 계획에 참고하면 좋을 이벤트와 행사를 지금 공개합니다.
인파 속에서 즐기는 화려한 축제 무드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하는 흥겨운 연말을 기대하고 있다면 인파 속에서 화려한 축제 무드를 즐겨보면 좋습니다. 서울시는 매년 연말행사의 일환으로 도심의 주요 랜드마크에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올해도 ‘2025 서울 Winter Festa’를 열고 광화문, 청계천, 서울광장, DDP 일대에서 빛을 주제로한 화려한 조명 연출과 미디어파사드, 새해 카운드다운 등의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12월 초부터 열리고 있는 이번 행사는 내년 1월 초까지 이어질 예정이니 이 시기에는 어둠이 내리는 저녁 특별한 계획 없이 방문해도 빛의 향연에 매료되어 함께하는 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할 겁니다.

©한국관광공사-이범수
화려한 불빛이 유혹하는 밤의 풍경과 달리 낮에는 다양한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마켓 거리가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뚝섬 한강 일대는 물론, 요즘 힙하다는 성수동에는 다양한 브랜드를 직접 만나고 경험할 수 있는 마켓 거리가 펼쳐져 연말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야외에서 펼쳐지는 공연과 포토존 이벤트도 있으니 홈페이지를 통해 일정 확인 후 방문하시면 좋습니다.

©한국관광공사-이범수
각 지역 지자체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번화가를 중심으로 각종 연말 행사들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부산 역시 광안리 해변가에서 열리는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가 유명한데요, 어두운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환상적인 드론쇼는 많은 관광객들을 이곳 부산으로 모으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인파에 둘러싸여 사람들과 함께 연말 분위기를 즐기는 야외 축제는 단연코 실패 확률이 가장 적은 연말 계획입니다. 다만, 많은 인파가 몰리는 만큼 교통체증과 주차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목적지로 이동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또한 12월 겨울 밤의 추위를 고려해 핫팩과 두꺼운 패딩, 방한용품 착용은 필수입니다. 무엇보다 질서 있는 관람으로 안전에 유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